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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 2026.05.19ㅣ 함신익과 심포니 송, ‘20세기 러시아로의 여행’

작성일
2026.05.20
수정일
2026.05.20
작성자
심포니송
조회수
134

2026 마스터즈 시리즈 3탄…’쇼스타코비치’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니스트 김규연 무대에…거장들의 치열한 삶과 투쟁 노래

피아니스트 김규연(왼쪽)과 마에스트로 함신익. [사진=함신익과 심포니 송]
피아니스트 김규연(왼쪽)과 마에스트로 함신익. [사진=함신익과 심포니 송]

국내 최고 수준의 민간 오케스트라 ‘함신익과 심포니 송’이 오는 5월 30일(토)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2026 마스터즈 시리즈’ 세 번째 무대를 연다. 20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쇼스타코비치와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지난 2월 ‘말러의 부활’, 3월 ‘세헤라자데’로 이어진 마스터즈 시리즈 3탄으로, 두 러시아 거장이 전하는 긴장과 대비, 인간 내면의 정서를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 대기 중이다.

이번 공연엔 지난해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재도전에 나선다. 김규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출신으로 미국 명문 커티스 음대에서 수학했다. 박사학위는 맨하탄 음대에서 받았다. 더블린 국제 콩쿠르 준우승 등 주요 콩쿠르를 휩쓸었고 2017년 카네기홀 데뷔 당시 ‘자연스러운 음악적 흐름을 가진 연주자’라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는 우리에게 공산중의 체제라는 억압적 환경 속에서도 저항의 정신을 상징하는 작곡가로 익히 알려져 있다. 특히 체제 홍보를 위한 음악 작업에 투입돼야 했던 상황 속에서 고뇌했던 작곡가의 마음 속을 헤아려볼 수 있는 곡이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교향곡 제5번이다.

당시 그의 작품 속에 애국적 사상이 부족해 이른바 ‘당심’이 부족하다는 비난이 일던 그가 사회주의 혁명의 승리를 암시하는 듯한 이 곡을 통해 재기의 기회를 맞았다. 동시에 그 곡이 자신의 이념에 대한 투쟁을 담은 듯한 전개로 다양한 해석을 낳기도 하는 그의 대표곡이다. 지휘자 함신익은 이번 무대에서 구조적 완성도와 내면의 긴장을 균형 있게 드러내는 해석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공연의 문을 여는 ‘축전 서곡’(Festive Overture)은 천재 쇼스타코비치가 단 3일만에 완성한 곡으로 더 유명하다. 다양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관현악의 향연 속에 초여름을 맞는 관객들을 한층 고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에서 피아노협주곡 2번이 연주되는 프로코피예프(Sergei Prokofiev)는 쇼스타코비치의 선배격인 작곡가로 그와 쌍벽을 이루지만 한국에선 상대적으로 덜 익숙한 이름이다. 두 작곡가 모두 어린 나이에 천재성을 보였으나 성장 과정에 시기와 탄압을 받고 체제의 선전에 동원돼 원치 않는 작품들을 써야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공연에선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통해 긴장감과 극적인 대비를 통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오케스트라 '함신익과 심포니 송'. [사진=함신익과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 '함신익과 심포니 송'. [사진=함신익과 심포니 송]

지휘자 함신익은 “이번 프로그램은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서로 다른 음악적 언어와 정서를 지닌 작품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성”이라며, “관객들이 음악을 통해 다양한 감정의 결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마에스트로 함신익은 스스로 KBS 교향악단, 대전시향, 미국 유수 오케스트라를 이끈 스타 지휘자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함신익과 심포니송’이라는 민간 주도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다양한 연주자들과 협연하며 한국 클래식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그려나가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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